손에 물 마를 날 없이 지속돼 온 고생길
이제는 두 다리를 대신하게 된 지팡이
속절없이 사라진 건강했던 젊은 날
두 길동무가 준비한 인생 치유 프로젝트
[꽃길만 걸어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방송
“왕년엔 씨름 선수였지만 지금은 지팡이 할매가 되었다?!”
한때 그녀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강력한 씨름 선수로 뽑혔다. 그녀의 힘과 기술은 누구도 이길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그녀는 지팡이를 짚고 할머니로 변모해버렸다. 어떻게 그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을까?
26살의 젊은 나이에 씨름을 시작한 그녀는 단순히 운동으로 시작했지만, 그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뛰어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경기 중에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끈기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씨름이 그녀의 삶 전부였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두발로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고,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었다.
어느 날, 그녀는 부상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씨름 선수로서의 끝은 아니었다.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뛰어나려고 노력하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그녀는 씨름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도움을 주는 것을 선택했다.
그녀는 할멈이 되어 마을 주변에서 지팡이를 짚고 걷는 삶을 선택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이제는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과 격려를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옛날의 힘찬 씨름 선수로서의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지만, 지금의 그녀 또한 마을 사람들에게 강한 위안과 희망을 주고 있다.
‘꽃길만 걸어요 26회’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우리에게 성공과 실패, 노력과 포기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씨름 선수에서 할멈으로 변한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젊음과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안에 살아 숨쉬는 열정과 끈기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그녀처럼, 우리도 씨름 선수로서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도 지금부터 꽃길만 걸어가야 한다. 함께.